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을 바꿔 "당신이 믿고 신뢰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라고 하면 이야기가 술술 나옵니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종교일 수도 있죠. 흥미로운 사실은 믿음의 대상에서 우리 자신은 대부분 배제된다는 점입니다. 타인을 믿는 일보다 나를 믿는 일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나를 믿어야 타인을 믿을 수 있고, 주체적인 삶을 가꿀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개념이 바로 '매터링(Mattering)'입니다. 매터링은 내 존재와 기여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다고 느끼는 마음가짐을 뜻합니다. 사회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모리스 로젠버그(Morris Rosenberg)가 1980년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최근에는 조직심리학과 교육학 분야로 확장되며 개인의 행복, 성과, 조직문화와 연결되는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출처: 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
조직에서의 매터링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관심받는다는 느낌 (Feeling Noticed) 나의 생각과 감정이 주목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확신입니다.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내가 이 조직에서 의미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가치와 영향력을 인정받는다는 느낌 (Feeling Valued) 내가 하는 일이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확신입니다. "나는 쓸모있는 존재다"라는 자기증명의 경험이 됩니다.
구성원 개인에게 매터링은 성장의 촉진제입니다. 매터링을 통한 자기확신이 부족하면 무력감에 빠지지만, 일정 수준 충족되면 삶의 만족도와 성취감이 높아지죠. 특히 일의 의미와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는 조직 안에서 자신의 존재와 기여가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경험을 찾길 원합니다. "나는 의미있는 존재다"라는 확신이 자기 효능감을 키워주죠.
출처: Heineken
글로벌 맥주 기업 '하이네켄(Heineken)'은 임직원 설문조사에서 "잘한 일을 할 때 인정을 받는다"는 항목의 긍정 응답율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기존 보상체계를 개편한 'BREWard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다양한 성과를 인정하며 수상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는데요.
회사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Inspiring People Awards(IPA)'를 수여합니다. 휴가, 하이네켄 양조장 방문, 최대 1,000달러까지의 금전적 보상을 제공합니다.
탁월한 성과나 리더십을 보여준 직원에게는 'Star Awards'를 수여합니다. 스타 어워드의 주인공은 하이네켄의 본고장인 암스테르담으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죠.
뿐만 아니라, 열정이나 즐거움 등 기업의 핵심가치를 입증한 직원에게도 65달러 상당의 보상을 제공합니다.
하이네켄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직원들이 동료를 추천하고, 투표하고, 칭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보상체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직원들의 관심도를 높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사와 동료로부터 인정받는 직원의 수가 50% 증가했습니다.
훅🥊 빠져버릴 지식 콘텐츠
"불이 꺼졌다, 다시 켜졌다. 이것도 예술?"
어떤 것에 대한 믿음은 편견을 만들어 내기도 쉽습니다. 예술이라는 분야도 그러한데요. 조명이 단순히 켜지고 꺼지길 반복되는 작품에서 우리가 예술이라 믿어온 아름다움과 형식은 여전히 유효할까요?
디지털 아트 작가 샤이니타이거가 전하는 현대미술 이야기. 상식을 흔들 새로운 미술 세계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