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 등 대기업이 가족친화제도 운영에 힘쓰고 있다. 사내 보육시설을 확충해 임직원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또 육아기에는 자율 근무제를 도입해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도록 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생산성 증진과 회사 소속감 제고 등을 한 번에 해결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은 임직원이 육아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내 복지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원사업장에 제4어린이집을 중축하며 그간 치열했던 임직원들의 입소 경쟁에 숨통을 틔웠다. 현재 수원사업장 근무 인력 중 약 30%가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는 만큼 매년 어린이집 입소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LG그룹은 계열사마다 사내 어린이집 운영에 이어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과 육아기 자율근무제 등 복지제도를 시행 중이며, 지난해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된 SK하이닉스 역시 자녀 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에 있어 앞선 사내 문화를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분당 사업장에 예비 부모를 위한 쉼터 39개를 운영하는 등 산전·후 모성 보호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자녀의 학교 입학 시기에 최장 90일간 사용 가능한 '입학 자녀 돌봄 휴직' 제도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숙련된 직원이 육아를 이유로 일을 그만두면 인력 유출이 생겨 그만큼 회사도 손해를 본다"며 "영유아 자녀를 둔 직원들의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육아기 재택근무제나 사내 육아 인프라 확충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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